"적대적 M&A 투자자 판단에 영향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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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현재 개인투자자의 고민 중 핵심은 '가격이 80만원 수준까지 치솟은 고려아연 주식을 높은 가격(최고가 등)에 샀을 경우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느냐'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자사 주식을 최근 장중(10월11일) 최고가인 주당 80만1000원에 10주를 산 투자자의 경우,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청약을 넣으면 초기 투자금(801만원)과 세금을 제외하고 76만3531원의 순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MBK파트너스 공개매수에 청약을 넣을 시 순이익은 26만950원이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청약했을 때와 비교해 순이익이 약 3분의1 수준으로 많이 감소한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50만2581원의 이익을 더 안긴다. 이러한 순이익 격차는 보유 주식이 늘어날수록 함께 더 커진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높은 가격에 주식을 샀더라도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면 더 많은 순이익을 거둘 수 있다"며 "최대 매입수량도 20%로 상향했기 때문에 청약 불발에 대한 불안감 없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청약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K 측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면 얻을 수 있는 '확정된 수익'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서로 다르게 적용되는 양측 세금과 세율을 적용하더라도 정확한 계산과 사례에 근거해 국내 기관투자자 전체와 개인 대부분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에 응했을 때 더욱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와 동시에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투기적 사모펀드와 부실 제련 기업의 적대적 M&A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과거 MBK가 기업 사냥 전후 여러 차례 말을 바꿨던 전력 탓에 산업계는 물론 여야를 막론하고 중국 자본 및 중국 등 해외 매각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며 "단기 차익 실현과 수익률 극대화라는 사모펀드의 속성과 펀드에 출자한 투자자들의 요구수익률 규정이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의 경영 방식 등을 고려하면 기술 유출과 해외 매각 가능성은 물론 기업의 장기적 발전보다는 단기 실적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때문에 과도한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 불안정, 연구개발 투자 축소 등의 부작용 등으로 논란이 지속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풍-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청약은 이날 오후 3시30분까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