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결혼… ‘철통 보안’ 속 재계 총수 총출동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13010006486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 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10. 13. 17:48

최 회장과 노소영 관장, 이혼 후 첫 조우
오전에 도착해 손님 맞아
일가 친인척, SK그룹 관계자도 참석
[포토]최태원 SK 회장 차녀 민정 씨의 비공개 결혼식
최태원 SK 회장 자녀 민정 씨의 결혼식이 13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치러졌다. 150m 거리에서 차량통제와 취재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박성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 결혼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대거 하객으로 참석했다. 삼엄한 보안 속 열린 결혼식에서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가족들은 일찌감치 도착해 하객을 맞았다. SK그룹 계열사 사장단도 총출동 했다.

그간 차녀 민정씨는 재벌가 딸로서는 이례적으로 해군에 자원 입대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재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배우자인 케빈 황씨도 미 해군 장교로서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어 결혼식에선 '한미 전우를 위한 묵념'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13일 오후 1시 서울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민정 씨의 결혼식은 초대 된 500여명만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이른 오전부터 결혼식장 근처는 철통 보안으로, 초대된 인원 외에는 철저한 통제가 이뤄졌다.

일찍부터 하객을 받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지난 5월 재산분할 항소심 판결 이후 이혼한 상태에서 처음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본부장, 아들 최인근 SK E&S 매니저도 결혼식에 함께 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최 회장의 일가 친인척도 참석했다. 최 회장 사촌 형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은 오후 12시 20분쯤 도착해 취재진을 향해 "행복한 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 관장 남동생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장도 참석했다.

[포토]최태원 SK 회장 자녀 민정 씨 비공개 결혼식
최태원 SK 회장 자녀 민정 씨의 결혼식이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됐다. 차량통제와 취재통제가 이뤄지는 가운데 하객들이 도착하고 있다. /박성일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재계 2위 기업을 이끄는 수장의 딸 결혼식 답게 대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결혼식 시작 10분 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도착했고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초대 받았으나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SK그룹 주요 경영진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부회장, 이석희 SK온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줄이어 결혼식장에 들어갔다.

예식은 주례 없이 진행됐으며 신랑 케빈 황씨와 신부 민정씨가 결혼을 기념하는 각자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순서로 약 3시간동안 진행됐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나란히 혼주석에 앉아 결혼식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에서는 신랑의 동생이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윤정 본부장도 동생에게 축사를 전하는 등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결혼식이 치러졌다는 후문이다. 예식이 끝난 이후에도 신랑신부와 양측 부모가 함께 하객들을 찾아가 직접 감사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 씨의 결혼 상대인 케빈 황씨는 미국 태생으로,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다. 다시 현역으로 전환해 특수부대 군수 분야 관련 보직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이웃 주민으로 처음 만나 '군'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 씨는 중국 베이징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2014년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청해부대 소속으로 아덴만 파병을 거쳐, 서해 최전방에서 북방한계선을 지키는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2017년 중위로 전역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마친 뒤 미국에서 신혼생활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정 씨는 미국에서 '인테그랄 헬스'라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이지선 기자
김아련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