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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응찰자 수 10위 중 1~2억원대 물건이 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물건들의 응찰자 수는 최소 31명 이상이었다. 6건 중 4건이 모두 경기 아파트였다. 6건의 낙찰가율은 최하 92%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이 86.3%인 것과 대조된다.
특히 경기 시흥시에서 경매로 나온 아파트에 응찰자가 많았다.
시흥시 월곶동 월곶2차풍림아이원 아파트에는 응찰자 수가 68명이나 몰려 전국 아파트 경매 물건 중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감정가가 1억7600만원이었으며 낙찰가격은 1억7399만9000원이었다. 낙찰가율(98.9%)는 100%에 가까웠다.
시흥시 장곡동 진말삼환한진 아파트에서는 43명이 응찰해 뒤를 이었다. 이 물건은 2억9300만원에 감정됐으며 2억889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도 98.6%으로 높았다.
시흥시 정왕동 월드 아파트는 1억7700만원에 감정됐으며 40명이 경합을 벌였다. 낙찰가는 1억6319만4000원이었다.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송산주공아파트 물건은 38명이 응찰했다. 낙찰가격은 1억5861만9000원으로 낙찰가율이 95.6%이었다.
이처럼 1~2억원대 아파트에 응찰자들이 많았던 것은 소액으로 대출 부담이 낮아서 투자수요와 실수요자들이 모두 가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가 시행된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달에는 대출 규제 등으로 6억원 초과 아파트 경쟁률이 떨어지면서 1~2억원 아파트 낙찰 경쟁이 상대적으로 부각됐다" 며 "규제 강화 기조가 올해 말까지 저가 아파트 경매 인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전세·정책대출에도 DSR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