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산 영업이익률 10.7%…글로벌 '톱5' 중 수위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등급 A '트리플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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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대약진의 중심에는 정의선 회장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고객 경영'이 있다. 취임사와 취임 이후 4번의 신년사에서 '고객'을 총 38회로 가장 많이 언급했다. 그 다음 키워드로는 미래(32회)·성장(30회) 등의 순이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위상 변화가 가장 확연한 부분은 판매다. 2022년 처음 연간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까지 토요타·폭스바겐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톱4'에 진입했고 올해도 친환경차 16만대 등 총 81만여대를 판매해 순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다각화된 지역 포트폴리오,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감소 극복이 가능한 강력한 하이브리드(HEV) 라인업,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나타내며 외형뿐 아니라 내실 측면에서도 근본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 중 수위를 차지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9조4599억원과 14조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주목되는 부분은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고수익 차량 중심으로 판매 체질 개선에 성공을 거둔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판매 중 RV·제네시스 비중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기아도 주요 시장인 미국 내 RV 판매 비중이 78%에 달했다.
또한 현대차·기아는 올해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무디스·피치 등으로부터 일제히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이른바 신용등급 A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기아·메르세데스-벤츠·토요타·혼다 밖에 없다.
기술력·상품성 등에 기반한 브랜드 영향력에서도 위상 변화가 엿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올 8월 발표한 '신차 첨단 기술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4년 연속 전체 브랜드 1위에 올랐고 현대차·기아는 일반 브랜드 1·2위를 석권했다.
제품의 우수성도 입증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차' 등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이 높은 6개의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현대차·기아는 총 66개의 상을 수상하며 2위인 폭스바겐을 크게 앞질렀다.
그 결과 재무성과·기술·상품 경쟁력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브랜드 가치도 증가했다. 인터브랜드의 올해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현대차는 230억달러, 기아는 81억달러를 기록했다. 양사 합계액은 311억달러로 2020년 201억달러 대비 4년 만에 54%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과거와 확연히 다른 파괴적 혁신과 비전으로 전통적 사업영역과 신사업 간 합리적 균형을 추구하며 게임 체인저의 서막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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