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영풍정밀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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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고려아연은 공개매수가를 89만원으로 인상하고, 위탁중개업자는 미래에셋증권에서 KB증권을 추가하는 내용을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취득 예정 주식 수도 기존 320만9009주에서 362만3075주로 늘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약 17.5%다.
베인캐피탈 측은 2.5%로 동일해 목표 수량은 약 20%로 늘었다.
이로서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은 고려아연이 3조2245억원으로 늘었고, 베인캐피탈 측 역시 4606억원으로 조정됐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자금 조성은 자기자금 5700억원에 차입금으로 2조6545억3675만원을 조달한다.
이날 오전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열고 해당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날 장 시작 전에는 전 최씨 일가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를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한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앞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해 더 이상의 공개매수가 인상은 없다'고 못 박은 만큼 시장은 고려아연 측에 반응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과열경쟁에 대해 재차 경고한 만큼 최 회장으로서는 반드시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가져와야 하는 명분을 더 적극적으로 강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의 경고로 양측의 경쟁적 '쩐의 전쟁'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했으나 최 회장 측이 거의 마지막 승부를 건 만큼 이제는 당위성 호소로 여론을 설득하고 법률적인 다툼이 남았다.
한편 이날 오전 9시58분 기준 고려아연의 주가는 장중 전날과 같은 78만9000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으며, 영풍정밀은 전날보다 6.08% 하락한 2만935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