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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테이트 미술관 9번째 전시…‘이미래: Open Wound’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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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10. 09. 10:22

내년 3월 16일까지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 전시
이미래, 기계구조·유기적 형태 결합 독창적 작가
현대차, 문화예술 파트너십으로 새로운 관점 제시
현대 커미션 이미래 전시
'현대 커미션: 이미래: Open Wound' 전시 전경./Hyundai Commission: Mire Lee: Open Wound, Installation View, Photo ⓒ Tate (Ben Fisher Photography)
현대자동차와 영국 테이트 미술관의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열리는 '현대 커미션: 이미래: Open Wound' 展이 내년 3월 중순까지 개최된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현대미술 발전과 대중화 지원을 위해 지난 2014년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되는 전시 프로젝트다. 테이트 모던의 대규모 전시장 터바인 홀에서 매년 새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커미션 이미래 전시
현대 커미션 이미래 작가./Hyundai Commission artist Mire Lee at Tate modern, Photo ⓒ Tate (Ben Fisher Photography)
올해는 이미래가 아홉 번째 현대 커미션 작가로 참여한다. 이미래 작가는 철재, 시멘트 등 산업 재료를 붓거나 떨어트리고 부풀려 재료와 형태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관람자 뿐 아니라 주변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조각의 힘을 활용해 예술의 경계를 확장해 왔다.

9일(현지시간)부터 내년 3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영국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대규모 전시다.
과거 화력 발전소였던 건물을 개조해 탄생한 미술관인 테이트 모던에 깃든 영국 산업의 역사에 주목해 전례 없는 규모의 설치 작업으로 아름다움과 기괴함이 공존하는 생산 현장으로 전시 공간인 터바인 홀을 재구성했다.

현대커미션 이미래 작가
'현대 커미션: 이미래: Open Wound' 전시 전경./Hyundai Commission: Mire Lee: Open Wound, Installation View, Photo ⓒ Tate (Ben Fisher Photography)
전시장 내부는 '피부'라고 표현된 직물 조각 작품들이 49개의 금속 체인에 걸려 천장으로부터 늘어뜨려져 있다. 터바인 홀 끝에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재가동된 옛 크레인에 7m 길이의 터빈이 매달려 있다.

과거 화력 발전소 심장부에 위치한 터빈 장치와 더불어 작가는 전시장을 가로지르며 홀 중앙을 연결하는 다리 겉면의 일부를 제거해 내부 구조를 드러냄으로써 공간이 가진 과거의 기억을 일깨우고자 했다.

현대차 커미션 이미래 전시
'현대 커미션: 이미래: Open Wound' 전시 전경./Hyundai Commission: Mire Lee: Open Wound, Installation View, Photo ⓒ Tate (Ben Fisher Photography)
이번 전시 진행은 테이트 모던 국제 미술 큐레이터 알빈 리와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비랄 아쿠시가 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현대 커미션 전시는 대비되는 요소들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 속에 병치함으로써 규정할 수 없는 관계의 복잡성을 드러내고 있다"며 "불확실성의 시대에 상호 연결된 미래를 향한 존재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도록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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