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시추 52년 동안 유발지진 '0'
해외 사례도 단 2건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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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석유공사는 포항시청에서 개최된 '동해 탐사시추 안정성 검토 및 대응방안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석유공사는 1972년부터 실시한 시추 작업의 총 32공에 대해 시추공별 자료와 지진발생 이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시추작업으로 인한 유발지진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외의 경우에는 비전통(셰일) 시추를 제외하고 과거 124년간 이뤄진 전통 석유시추 818만공(연평균 6.6만공) 가운데 유발지진 사례는 단 2건에 불과해 전통 석유시추에 의한 유발지진 사례는 전무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석유공사는 시추 예정지 해저단층에 대한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통해 시추 예정지역에서 유발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전문가 및 포항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안정적인 탐사시추를 수행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석유공사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오는 12월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첫 시추공을 뚫을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포항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추진됐다. 석유공사는 총 5회의 시추공을 시도할 계획이다. 시추 한 번에 1000억원이 들어가 총 5000억원이 투입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