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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방송되는 이번 경기는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사상 최초의 국가대항전으로,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펼치는 운명의 한일전이다. 국가적 빅 매치인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인 2천 500여 명의 관객이 찾아와 그 화제성을 입증했다.
한일전을 대비해 '골때녀' 일본 대표팀 마에조노 마사키요 감독은 일명 '신칸센 전술'을 준비했다. 이는 빠른 선취골 득점을 통해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기 위한 전략으로, 마치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처럼 속도가 있는 플레이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일본 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발 빠른 골게터 사오리와 프리스타일 전문가 마시마 유가 일명 '마오리족 콤비'로 전력을 다해 상대 골문으로 돌진할 예정이다.
경기 직전 마에조노 감독은 현역 시절의 한일전보다 더 진지한 모습으로 필드를 나섰다. 이에 중계석에서 그를 지켜보던 해설진은 "마에조노 감독의 표정이 너무 진심이다. 놀러 온 표정이 아니다"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 시절 단 한 번도 한국을 이기지 못한 마에조노 감독은 "한 달 동안 선수들과 많이 소통하며 특장점을 잘 끌어내는 축구를 만들 생각이었다. 그런 면에 있어서 (한일전을)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국가대항전 개막에 앞서 20세기 최고의 소프라노 조수미가 축하 공연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녀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열창한 '챔피온스(Champions)'를 다시 선보이며 세계적인 거장다운 목소리로 현장의 모든 이들을 감동하게 했다.
한편, 양국의 명예가 걸린 대망의 한일전 경기 결과는 오는 9일 수요일 오후 9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