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보건부 "사망자 4만2000명·부상자 10만명 육박"
이스라엘군, 레바논·가자 공격
유엔 "가자 도로 68%·건물 65% 파괴, 잔해 제거에만 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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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1일 약 200발의 미사일을 이스라엘로 발사한 이란이 제2의 가자지구 또는 레바논 베이루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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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오후 지난 24시간 동안 지상 작전을 진행 중인 레바논 남부에서 공군의 공습 지원 속에 무기 창고·터널 경도·대전차 미사일 발사대·대원들의 은신처, 그리고 기타 기반 시설 등 150개 이상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헤즈볼라 대원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이 남긴 엄청난 양의 무기를 계속 발견하고 있으며 헤즈볼라가 거의 모든 일반 가정에 무기를 배치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며칠 동안 집중적으로 타격했던 베이루트 인근 다히예 지역에 대해 새로운 대비 경보를 발령했고, 레바논 남부 25개 마을 주민에 대해서도 북쪽으로 이동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 로켓 5발, 키리야트 시모나 지역에 15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군은 키리야트 시모나 지역에서만 일부 로켓 요격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하이파 지역 주민 5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TOI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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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보건부 "사망자 4만2000명·부상자 10만명 육박"
이와 함께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이슬람 사원과 피난민들이 사용하는 학교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2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거의 모든 지역을 대피 구역으로 표시한 지도를 공개하면서 전쟁의 '새로운 국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의 '신국면' 대비는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이 1년이 지났지만, '터널망'을 통해 하마스가 세력을 온존하고, 재건까지 시도하고 있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와 비슷한 365㎢ 면적의 가자지구에는 5700개의 '땅굴'이 300마일(482km) 길이로 연결돼 있으며 하마스가 이곳을 무기 생산 공장 및 요새로 탈바꿈시켰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현직 하마스 당국자와 이스라엘군·미군·정보 분석가 등 20여명을 인터뷰해 보도했다.
많은 전문가는 하마스가 이란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란산 로켓과 미사일을 대량 밀수해 왔다고 생각했지만, 지상전에 나선 이스라엘군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란산은 거의 없었고, 최대 80% 정도가 하마스 제조 무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마스는 이곳에서 대전차용 급조폭발물(IED)과 열압력 로켓 추진 수류탄, 중·단거리 로켓 등을 직접 생산했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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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아래 시신 1만여구 매몰 추정"
그럼에도 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의 피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2008·2014·2021년 충돌을 합친 것보다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가자 보건부는 지난 3일 지난해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최소 4만1788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9만679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활동위성프로그램(UNOAST)은 지난달 6일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 및 공습으로 68%의 도로가 손상됐고, 약 22만7591채의 주택을 포함해 전체 65% 이상의 건물을 파괴됐으며 무너진 건물 아래에 1만구 이상의 시신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했다고 WP는 전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한 잔해는 2008년 이후 분쟁으로 인한 총 잔해의 14배인 약 4000만t으로 이를 치우는 데만 최대 15년·5억달러(675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유엔 난민구호기구(UNRWA)가 7월 15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군 장병들에게 보낸 가자지구 1주년 메시지에서 "1년이 지나 우리는 하마스 군사 조직을 물리쳤고 테러 능력에 맞서 계속 싸우고 있다. 고위 지도부를 전부 잃은 헤즈볼라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능력뿐 아니라 의지와 인내 역시 척도가 되는 긴 전쟁"이라며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아직 많은 도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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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장관 "이란, 가자지구·베이루트 상황 봐야"...이란, 일부 항공편 취소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하마스 공격과 함께 이란에 대한 공격 규모와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갈란트 국방장관은 이날 이란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된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란은 (이스라엘군) 능력에 흠집도 내지 못했다"며 "이스라엘을 공격해 우리 대응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가자지구와 베이루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갈란드 장관은 9일 미국에서 예정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가자지구·레바논·이란과의 전방위 전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모흐센 파크네자드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걸프해역 하르그섬의 원유 수출 터미널을 방문, 이 지역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 사령관을 만나 석유 시설 안보 유지를 위한 지속적 노력을 격려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전했다.
아울러 자파르 야제를루 이란민간항공기구(ICAO) 대변인은 IRNA에 "10월 6일 일요일 오후 9시(한국시간 7일 오전 2시30분)부터 7일 오전 6시(7일 오전 11시30분)까지 일부 공항 항공편이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ICAO는 1일 자국 영공에서 여객기 운항을 제한하고,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가 3일 오전 재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