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장하은 “변요한·이태구 등과 케미 최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06010002424

글자크기

닫기

이다혜 기자

승인 : 2024. 10. 06. 13:33

장하은
배우 장하은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종영 소감을 전했다./비스터스
배우 장하은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 종영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에서 장하은은 첫 화부터 베일에 가려진 살인사건의 피해자 심보영으로 분해, 명과 암이 돋보이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전했다. 심보영은 어린 시절부터 가정 폭력을 일삼는 아빠로 인해 불행한 삶을 살아왔지만, 절친 정우(변요한)와 자신만을 위해 사는 엄마 덕분에 그늘지지 않고 성장한 캐릭터다.

이번 작품에서 장하은은 첫 화에서부터 살인사건의 피해자로 등장해 궁금증과 함께 독보적인 인상을 남겼다. 그녀는 긴 서사의 중요한 '키포인트'로서 극의 후반부까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특히 매회 조명되는 과거 회상신을 통해 밝은 모습과 어두운 모습 등 디테일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서 자신이 맡은 심보영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발 더 나아가는 연기력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 장하은이 종영과 함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이하 장하은 일문일답

Q.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을 끝마친 소감은?
정말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촬영했었던 기억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방송이 시작한 후부터 종영 때까지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고 느껴졌던 건 처음인 것 같다. 2~3년 전의 제 모습을 다시 마주하면서 당시의 기억들이 떠올라 정말 반가웠고, 그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큰 경험을 하게 되어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Q. 심보영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중점으로 둔 부분이 있다면?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보영이라는 캐릭터가 비극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점을 알게 됐다. 하지만 그 당시 보영이의 상황이 정말 안 좋았을 뿐이지 이 친구는 특유의 밝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보영이만의 특유의 해맑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아무리 심란하더라도 금방 풀어지는 회복력이 빠른 아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다. 그래야 보영의 더 순수한 모습이 부각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대본에서 더 나아가 혼자 상상을 통한 확장을 많이 했다. 가정 폭력을 하는 아빠에게 맞고 있는 엄마의 모습, 입술과 잇몸에 피가 나는 엄마의 모습도 상상하면서 아파했고, 엄마의 불륜을 목격한 장면에서는 엄마를 더 미워하기 위해 보영이가 되어 엄마를 위로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렇게 대비되는 장면들을 많이 그려보았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인상 깊은 대사가 있다면?
사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엄마가 정우를 보영 방에서 세워놓고, 윽박질렀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마음이 갈기갈기 찢겨버린 엄마의 표정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었고 아빠에게 보영이가 팔찌 받았던 장면은 본방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Q. 심보영은 아빠를 나쁘게만 생각했을 것 같은지? 어떻게 생각했을 것 같은지?
아빠에게 팔찌를 계속 차고 다닌 걸로 보아 아마도 아빠에 대한 미움도 있지만 애정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아빠가 화해의 손길을 내밀면 언제든 잡을 수 있는 아이라고 생각했고, 아빠의 다정함이 고팠을 것 같았다.

Q.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보영이가 죽은 이후 보영이를 위해 꾸며 놓은 방에 직접 들어가 봤는데 롤링 페이퍼와 보영의 어린 시절 사진, 캐리커커처 등의 소품을 보는 순간 왈칵 눈물이 났다. 이렇게 밝고 학교를 좋아했던 친구들과 원만하게 지냈던 친구인데 이렇게 빈방에 남겨졌다는 사실이 더 비극적으로 느껴졌다. 울다가 추스르고 나왔는데, 앞에서 조재윤 선배님이 계셔서 또 울었던 기억이 있다.

Q. 현장 분위기나 동료 배우들과의 케미·호흡은 어땠는지?
친구들과의 케미는 최고였다. 실제로는 제가 막내고 나이 차이가 크게 났는데, 교복이 주는 힘이 꽤 컸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실제 친구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됐던 것 같다. 제가 보영이라는 캐릭터를 맡았다는 이유로 더 예쁨을 받은 것 같아서 과분했다.

변요한 선배님은 장난치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지만 늘 현장에서는 정우의 쓸쓸함을 지니고 계셨던 표정이 보였고, 현장에서 캐릭터에 집중하는 모습을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어떤 걸 시도하던지 다 받아주셨다. "그냥 나오는 대로 해. 네가 들리는 대로 듣고, 반응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해"라고 늘 말씀하셔서 정말 편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이러고 태구 오빠는 진짜 착한 분인데, 연기 중 악인으로 변할 때 눈빛부터 바뀌는 것 보고 진짜 배우구나 싶었다. 촬영 이후에 다 같이 식사도 하고 서로 공연도 보러 가면서 지금까지도 우정을 쌓아가는 중이다.

Q.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배역이 있는지?
예전부터 꼭 하고 싶었던 캐릭터는 '미스터 션사인'에서 김태리 선배님이 연기한 '고애신' 역과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 캐릭터 자체가 멋있고 힙한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꼭 해보고 싶은 캐릭터이다.

Q. 마지막으로 심보영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촬영 현장에서 기억에 남았던 것은 보영이가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서, 모든 스태프분들이 핫팩을 주셨던 기억이 있다. 촬영 후 집에 들어가면 핫팩이 6, 7개 주머니에 들어있어서 몸은 추웠지만 마음은 따뜻했던 기억이 있었지만 캐릭터 보영이는 패딩을 입지 못한 채 죽었기 때문에 죽어서는 따뜻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너는 사랑 받을 자격이 충분한 아이"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

Q.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매주 작품을 기다려주신 분들. 그리고 잘 보고 있다고 DM을 주신 분들. 정말 다들 기억하고 감사하다.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연기해서 작품을 보는 여러분들의 시간이 더욱 소중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잘 지켜봐 주세요!
이다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