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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천재이승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골때녀'의 이영표와 키썸이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승국은 "'골때녀'가 '세계관의 확장'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한일전을 했다"면서 "10월 2일, 다음 주 10월 9일까지 2주간 특별 편성이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이영표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골때녀'가 예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명화였다"고 전했고, 제작진이 제작에 총 7개월을 쏟았다고 덧붙이자 "명화 아니고 대작"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한일전 감독을 맡은 이영표는 "누가 감독이 될 건지는 몰랐다. 그때 당시에 제가 임시로 해설에 잠깐 들어갔었다. 그래서 팀이 없을 때 한일전과 딱 맞게 되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키썸은 "감독님이 한일전 주역이시기도 하고, 명장이시기도 하고 하니까 (맡게 되셨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부담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이영표는 "FIFA에서 공인한 오피셜한 경기는 아니어도 경기할 때 양 팀이 국기를 달고 뛰지 않냐. 그러면 인터내셔널 매치가 맞다.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거기다 또 한일전은 지기 싫다는 게 있기 때문에 좋은 선수를 선발해서 일본을 이겨야 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승국은 키썸에게 "본업은 방송인이지 않느냐. 그런데도 이렇게 대표로 뽑히고 경기장 들어가 일본 선수를 보면 올라오느냐"고 질문했다. 키썸은 "지금도 가슴이 뛴다. 선발전 때도 진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선발)됐다고 듣는 순간 눈물이 그렁그렁했다"고 회상했다. 이영표는 "선수들이 경기 나갈 때 터널에서 음악이 나온다. 터널에서 음악이 나올 때 뭉클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있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역대 최고 관객인 2500여 명의 관중이 모였다고 들었다"는 이승국의 말에 이영표는 "분위기에 압도가 된다는 게 어떤 거냐면 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7~8만 명이 꽉 차서 한 번에 소리를 지르면 경기장 안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고 전했다. 이영표는 "실내체육관 작은 공간에 2500명이 모여서 소리를 지르니까 밖에서 내가 전술을 얘기하는 데 전달이 안 되더라"면서 "일본의 마에조노 감독이 경기 끝나고 나서 예전에 자기가 국가대표로서 일본을 대표해서 뛸 때 도쿄 국립경기장 같은 데서 느꼈던 그런 감정이 느껴졌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 선발에 대해 키썸은 "슈퍼리그에서 잘해야만 선발전에 나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팀도 팀이지만 본인도 기량을 올렸다"고 전했다. 키썸은 "(선발) 연락이 너무 안 오더라. 라디오를 하고 있을 때 문이 열리고 제작진이 우르르 들어오더라. 저에게 뽑혔다고 국대 유니폼을 주시니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키썸은 한일전 준비 기간 동안 맹장 수술을 겪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키썸은 "못 하는 줄 알았다. 바로 일단 제작진한테 얘기하고 수술을 했다. 제가 죽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수술 소식을 전했다. 이어 키썸은 "첫날에는 너무 아파서 '감독님 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근데 하루 딱 지났는데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원래는 그게 안 된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영표는 "우리가 한일전이 중요하긴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선수의 안전이지 않으냐. 수술한 친구를 어떻게 4주 만에 경기를 시키느냐. 선수를 바꿔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표는 "근데 훈련장에 나와 계속 서 있더라. 처음에는 경기를 안 시키다가 마지막에 되게 잘하는 팀 경기 마지막 쿼터에 뛰었는데 똑같이 순발력이 좋더라. 그래서 오케이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영표는 "한 번이라도 국가대항전 현장을 가본 분들은 국가대표팀 경기의 분위기라는 게 있지 않느냐. 실내체육관에서 한 이 경기가 진짜 국가대표 경기의 향기가 조금은 나는 그런 느낌이었다"면서 "이 경기를 현장에서 본 사람들에게 이런 경기가 계속 있어야 된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정말 감동적이고 재미있었고 최고의 콘텐츠였다"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골때녀' 첫 국가대항전 한일전 경기는 10월 2일 오후 9시 방송될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