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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수시 경쟁률 서울 18.7대1 vs 지방 6대1...“의대 증원에 인서울 쏠림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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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09. 29. 17:37

서울-지방 평균 경쟁률 겨차 12.75대1…5년새 최대
194개 대학 중 85곳, 수시 경쟁률 6대 1 미만…사실상 '미달'
수시전형 논술고사 마친 수험생들
9월 29일 202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논술고사가 치러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연합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권과 지방권 대학 간 경쟁률 격차가 최근 5년 새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모집정원이 늘어나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울권 대학 합격선이 하락해 전체적으로 수시 상향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종로학원이 전국 194개 대학의 최근 5년간(2021∼2025학년도)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5학년도 수시 평균 경쟁률은 서울권 18.74대1, 경인권 12.99대 1, 지방권 5.99대 1을 기록했다.

서울권 대학과 지방권 대학의 수시 경쟁률 격차는 12.75대1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컸다. 서울권 대학 경쟁률은 2021학년도 14.67대 1, 2022학년도 16.01대 1, 2023학년도 16.85대 1, 2024학년도 17.79대 1, 2025학년도 18.74대 1로 계속 올랐다. 반면, 지방권 경쟁률은 5.71대 1, 6.10대 1, 5.80대 1, 5.53대 1, 5.99대 1 등 제자리 걸음 상태다. 같은 기간 경인권 경쟁률은 10.63대 1, 11.37대 1, 11.34대 1, 12.38대 1, 12.99대 1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194개 대학 중 85개(43.8%) 대학은 경쟁률이 6대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0%인 68개 대학이 지방권이었고, 서울권·경인권에서도 각각 8곳, 9곳 있었다. 전년도 수시모집에서는 97개교가 6대 1을 밑돌았다. 당시에도 전체 79.4%인 77개교가 비수도권에 있었다.
수시모집은 경쟁률이 6대 1 밑이면 사실상 미달로 여겨진다. 한 수험생이 최대 6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고, 복수 대학에 합격하면 상위 대학에 등록하기 때문이다. 올해 지방권 대학은 고등학교 3학년과 졸업생(N수생) 수 증가로 지난해 대비 지원자가 9만45명 늘어났지만, 경쟁률 6대 1 미만 학교 수는 77곳에서 68곳으로 줄어드는 데 그쳤다.

지역별 경쟁률을 보면 전남(4.17대 1), 제주(4.88대 1), 전북(4.91대 1), 경북(4.98대 1) 등 4곳은 평균 경쟁률이 5대 1을 넘지 못했다. 이어 경남(5.33대 1), 광주(5.38대 1), 울산(5.82대 1), 부산(5.99대 1) 등 순서였다. 서울(18.74대1), 인천(15.09대1), 경기(12.61대1), 대구(9.59대1), 대전(6.88대1), 세종(6.74대1), 충남(6.38대1), 충북(6.33대1), 강원(6.10대1)은 경쟁률이 6대1을 넘었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대 합격 점수 하락 요인이 발생했다"며 "상위권과 중상위권에도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수시에서 상향 지원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수생, 고3 학생 수 증가로 지방권도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서울과 수도권 상승세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 1차 연도 상황 구도로 볼 때 장기적으로 지역 간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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