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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금리 떨어졌는데…당국 압박에 주담대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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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09. 27. 12:27

대출창구
서울 한 은행 창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된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가 오히려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옥죄기' 기조에 따라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8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08%로 전월보다 0.02%포인트(p) 높아졌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3.50%에서 3.51%로 0.01%p 올라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 5.65%로 0.13%p 내렸다.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 금리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했지만,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4.67%)는 0.11%p 하락했다. 대기업 금리(4.78%)가 0.11%p 낮아졌고, 중소기업 금리(4.59%)도 0.10%p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35%로 전월보다 0.06%p 내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36%)가 0.05%p 낮아졌고,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32%)도 0.09%p 하락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13%p로 전월보다 0.01%p 줄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도 2.27%p로 0.04%p 축소됐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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