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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스코다, 수소 협력 ‘맞손’…“수소사회 조기 전환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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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09. 20. 18:56

20일 체코 프라하서 수소사회 전환 MOU
현대차 기술 활용 스코다 모빌리티 확대 등
현대차 스코다 MOU
현대자동차가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스코다 그룹 산하 스코다 일렉트릭과 '수소 경제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박철연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 상무,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부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페트르 노보트니 스코다 그룹 CEO, 자로미르 실하넥 스코다 일렉트릭 CEO./대한상공회의소
현대자동차가 체코의 친환경 교통수단을 개발·생산하는 스코다 일렉트릭과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스코다의 친환경 버스나 트램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양사는 이를 시작으로 시너지를 발휘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스코다 그룹 산하 스코다 일렉트릭과 '수소 경제와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부사장, 자로미르 실하넥 스코다 일렉트릭 CEO 등이 자리했다.

스코다 일렉트릭은 지난 1895년 설립된 체코의 대표 기업 스코다 그룹의 그룹사 중 하나로 친환경 교통수단을 전문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로 동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트롤리(전기)버스, 수소버스 등 친환경차와 전기 추진·제어 시스템(버스, 트램, 기관차 등)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와 스코다 일렉트릭은 두 회사가 가진 기술과 제품의 융합을 통해 수소 연료전지 기술의 발전과 친환경 차량 시장의 확대를 도모하고,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의 수소 사회 조기 전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및 기술 관련 헙업 및 공급, 모빌리티 프로젝트 및 제품의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 적용을 위한 연구, 모빌리티 이외의 수소 생태계 및 밸류체인 기회 모색 등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현대차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한 스코다 일렉트릭의 모빌리티를 확대하는 등 각자의 기술과 제품의 강점을 결합해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모은다. 또 이들은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체코는 지속가능한 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2020년 '친환경 모빌리티 국가 계획'을 수립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체코 정부는 2030년까지 4만~5만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하는 한편, 현재 6개소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를 오는 2025년까지 12개소, 2030년까지 40개소까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에는 '국가수소전략'을 발표하고 저탄소 수소 생산, 저탄소 수소 활용, 수소 수송 및 저장, 수소 기술 등 4대 중점 분야를 지정해 체코의 탈탄소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10월 현대차는 체코 현지 수소협회 'HYTEP (HYDROGEN TECHNOLOGY PLATFORM)', 현대글로비스, 체코 '지브라그룹 (ZEBRA GROUP)', '오를렌 유니페트롤 (ORLEN Unipetrol)' 등 13개 기업 및 기관과 함께 체코 내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열린 CES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를 공개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한 이후 수소 관련 실증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스코다 일렉트릭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체코의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연료전지기술과 스코다 일렉트릭 모빌리티 간의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수소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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