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경합주 영향 줄 수도
|
스위프트는 팔로워가 2억8000만명이 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밝히며 "그녀는 내가 지지하는 권리와 문제들을 위해 싸우는 전사"라고 했다. 여기엔 900만개가 넘는 '좋아요'가 기록됐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스위프트가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밝힌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스위프트가 워낙 스타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클 수 있다고 했다.
버지니아텍 커뮤니케이션 학부교수인 케이시 마이어스는 "스위프트는 일반 유명인과는 다르다"며 "그녀는 젊은 층에게 엄청난 인기를 끄는 문화 아이콘이다. 그녀의 힘은 그 인구집단과 소셜 미디어에서의 존재감, 소셜 미디어 활용법이 정말 다르다는 점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스위프트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선언은 특히 Z세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어스는 "그녀의 팬들은 TV토론을 끝까지 시청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기존 미디어가 아닌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서 정보를 얻는다"며 "스위프트가 그 플랫폼에서 말하는 정치이야기에서 뉴스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캠프는 11일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 하시겠습니까"라는 내용의 대선기금 모금 메시지를 전송했다.
스위프트는 이번 대선에서 처음 투표권을 가지게 된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것을 독려했다. 이후 미 유권자 등록 사이트(vote.gov) 방문자가 이날 33만7826명을 기록했다고 미국 연방조달청(GSA) 대변인이 전했다.
정치 자문업체 멜만 컨설팅은 "대선은 매우 근소한 차이로 결정될 것"이라며 "스위프트 팬 중 몇 명이라도 그녀의 말에 따라 투표 등록을 한다면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미시간 같은 초박빙 경합주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스위프트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것을 비판하고 이 움직임이 그녀의 엄청난 팬층 중 일부를 소외시킬 수 있다며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