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3.7%↓·WTI 4.3%↓
OPEC, 올해 석유수요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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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 폭풍 프란신에 따른 공급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유가기준인 브렌트유 선물이 2021년 12월 이후 최저수준인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9.19달러로 2.65달러(3.69%)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65.75달러로 2.96달러(4.31%) 하락했다. WTI 선물은 한때 5% 넘게 떨어져 지난 해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203만 배럴(bpd)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달 211만 배럴 증가 예상치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OPEC은 또 2025년 세계 수요 증가 예상치를 178만 배럴에서 174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이런 수요 전망과 공급 과잉 기대가 가격을 끌어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생산 증가율은 예측을 밑돌고, 수요는 기록적인 증가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시장의 수요 둔화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EIA는 올해 세계 하루 석유 수요가 이전 예측보다 20만 배럴 늘어난 약 1억310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중국의 침체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이날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은 1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지만, 내수 침체로 인해 수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석유시장 전략가인 클레이 시글레는 "올해 선진국의 석유 수요는 거의 성장하지 않았다"며 " 중국의 재정 부양책이 건설 부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고, 이것이 중국의 디젤 수요 감소의 큰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