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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청장은 3일부터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석해 파베우 베이다(Paweł Bejda) 폴란드 국방차관, 마르친 쿨라섹(Marcin Kulasek) 국유재산부 차관 등 폴란드 방산관련 주요직위자와 만나 양국 간 방산 협력 현안을 논의했다.
석 청장은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과 접견하고 우리 군의 K2 전차 운용 경험을 나눴다. 이어 K2 전차의 성능과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하는 한편, 폴란드 측의 관심사인 현지생산과 기술이전, 유지·보수·운영(MRO) 협력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폴란드는 2022년 K2 전차 180대를 포함해 자주포·경공격기 등 총 약 123억 달러 규모의 한국산 무기체계를 구입해 K-방산 큰 손이다. 지난해 말 K9 자주포, 올 4월 천무 다연장로켓포를 잇따라 추가 구매했다.
석 청장의 폴란드 방문 기간 중 천무 다연장로켓포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최대 민영 방산기업인 WB사 간 천무 유도탄 현지화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방사청은 "세계 각국의 획득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지생산과 기술이전을 강점으로 하는 'K-방산' 협력모델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고 했다.
석 청장은 쿨라섹 폴란드 국유재산부 차관과 만남에서도 향후 대규모로 전개될 K2 전차 현지생산 협력도 면밀히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경우 일부 폴란드산 구성품이 적용되는 '폴란드형 K2 전차(K2PL)'의 현지생산을 포함하고 있어 폴란드 방산업계의 기대감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석 청장은 "폴란드 군이 원하는 전력화 시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조속한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체결이 필요하다는데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번 폴란드 방문은 정부 주요 직위자 간 협의를 통해 향후 잠수함 사업 등 추가적인 방산 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서 올해도 K-방산의 약진을 이어가기 위해 관련 부처와 기관, 방산기업이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