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9년 만에 쇼케이스 열어
뒤늦게 받은 팬사랑...보답하고 싶은 마음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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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은 3일 6시 새 미니앨범 '슈퍼슈퍼'를 발매하며 컴백한다. 그간 개성 강한 음악으로 사랑 받았던 영탁은 이번 신보로도 기운찬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영탁은 이날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데뷔 이후 19년 만에 처음 언론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하던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시작 직전에 많이 떨리더라. 긴장되더라도 잘 이끌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텐션 넘치는 저의 모습도 있지만 좀 더 인간적인, 진솔한 영탁의 모습을 느끼고 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신보 '슈퍼슈퍼'는 지난 2월 영탁이 앙코르 콘서트를 끝내고 떠난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한 앨범이다. 부담감이 없진 않았다. 정규 1집에 이어 2집, 이번 미니앨범을 비롯해 OST와 작곡 작업 등 끊임없이 활동을 해왔던 영탁이기에 여러 고민과 함께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
앨범은 동명의 타이틀곡 '슈퍼슈퍼'를 포함해 팝 알앤비 장르의 '사막에 빙어', 국악풍 인트로가 인상적인 세미 트로트 '사랑옥 (思郞屋)', 오랜만에 도전한 발라드 ' 가을이 오려나', 영국에서 작업한 브릿팝 장르의 '브라이튼(Brighten)' 등 다양한 장르의 5곡이 실린다. 이전 앨범과 같이 영탁이 전곡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영탁은 "대중들이 취향껏 골라 들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고 전했다.
영탁은 지난 5월 13일 생일을 맞아 팬클럽 '영탁앤블루스'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영국 여행 당시 팬클럽 이름이 떠올라 너무나 기뻤다는 영탁은 "이를 팬들과 기념하고 싶었다. 저희 팬들이 기부를 정말 많이 한다. 저는 기부하게 된 지 3~4년 정도밖에 안 됐는데, 팬클럽 이름을 지었고 제 생일 무렵이라 기념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데뷔한 지는 꽤 됐지만 왜 이제야 팬클럽 이름을 만들 수밖에 없었는지를 팬들도 잘 안다. 힘든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뜻 깊은 이름이었다"고 전했다.
팬들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영탁은 "책임감이 크다. 뒤늦게 많은 사랑을 주시는 팬분들이 생겼는데, 그분들에게 재밌고 신선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 모습들이 팬들로 하여금 '내가 우리 가수 잘 골랐네' '기특하다'는 마음이 들지 않을까 했다"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혹은 그 이상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 노력이 팬들에게 잘 전달될 때마다 나 스스로를 칭찬하곤 한다"고 말했다.
전작 '폼(FORM)'으로 초동(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 판매량) 62만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영탁은 "사실 저는 이러한 성적에 부담감은 없다. 저는 성적 없이 17년간을 활동해왔다"며 "이러한 수치들이 팬들에게도 큰 부담일 것을 안다. 저에게 수치는 목표가 아니다. 저는 오롯이 받은 것들을 돌려드리고 싶어 음악에 모든 것을 쏟고 있다. 이런 마음으로 함께 걸어가야 하지 않나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영탁은 "제가 겪어온, 살아온 과정들이 희망과 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저의 음악을 듣는 분들이 이런 부분에 공감을 하고 잠깐이라도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런 느낌을 받는 하루가 되는데 일조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며 "또 팬들은 저에게 가족이다. 저에게 살아갈 목표이자 원동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