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의료계에 따르면 자궁근종은 자궁 내부 근육에 생기는 종양이다.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 등 호르몬과 세포 성장인자, 가족력, 체중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 위험을 높인다. 비타민D 결핍도 원인일 정도로 발병 요인이 복합적이다.
자궁근종이라고해서 수술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무증상이어서 큰 불편을 초래하지 않지만, 월경 과다·비정상 자궁 출혈·골반통·월경통·성교통·자궁 압박감·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김태중<사진>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런 증상이 있다면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살펴보고 치료해야 한다"며 "추적 관찰을 통해 근종의 변질 여부와 환자가 겪는 증상을 살피는 게 중요하지만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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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약물 또는 수술적 치료법이 있다. 수술의 경우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임신과 출산을 이미 마쳤거나, 계획이 없다면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자궁의 기능은 임신과 여성호르몬 분비 등 두가지로, 여성호르몬은 충분히 약으로 대체 가능하다. 김 교수는 "출산 계획이 없다면 앞으로 남은 세월을 덜 불편하고 덜 위험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게 자궁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 방법은 개복, 복강경, 로봇 수술 등이 있다. 개복 수술은 전통적 수술 방식으로, 흉터가 남는다. 복강경 수술은 작은 구멍을 내고 내시경 등을 넣어 하는 수술이고, 로봇 수술은 작은 구멍에 로봇을 넣어 수술하는 방식이다. 여성해부학적 특성상 최근에는 로봇수술이 선호되는 추세다. 김 교수는 "로봇으로는 최적의 시야를 확보한 상태에서 양손을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안전하고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