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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민생을 살리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야당은 일방통행식에 자화자찬으로 일관한 회견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은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특별히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브리핑에선)대통령의 경제와 민생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됐고, (윤 대통령이)특히 연금·노동·의료·교육개혁, 저출생 위기 극복 등 핵심 개혁 과제를 소상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연금개혁은 '세대간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사회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시했다"며 "의료개혁을 지역필수 의료 살리기에 맞췄고,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실효적인 대책도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이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기 위해 신속히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4+1 개혁'(연금·노동·의료·교육개혁, 저출생 위기 극복)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도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개혁과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야당의 반응은 비난 일색이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민생과 의료대란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과 고통에 대해서는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일방통행식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최악의 경제난으로 민생이 신음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경제 활력이 살아나고 있다고 염장을 질렀다"면서 "4대 개혁 방향도 추상적이고 말만 번드르르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료붕괴로 온나라가 비상인데 비상응급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니,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참담함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는 순직해병 수사외압 사건과 관련해선 "대통령실 개입 정황이 속속 확인되는데 오히려 실체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해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질문에 철저히 답변을 회피했다며 "특검의 필요성만 다시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 관련 질문을 받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답한 것을 두고선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거부했다"며 "암담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자화자찬으로 일관한 브리핑으로 전형적인 전파낭비"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차라리 그냥 술이나 드시라. 한남동 관저에 사우나룸도 숙취해소용으로 만들어놓은 것 아닌가"라며 "민심은 윤 대통령에게 '차라리 아무 일도 벌이지 말라' 명하고 있다"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