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 효과적 대응 위해 국제사회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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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2024 국제 사이버범죄 대응 심포지엄'에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사이버범죄에 맞서는 일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 같이 우려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축사에서 강조한 '국가가 배후에 있는 해킹 조직'은 북한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대통령실은 지난 2일 북한을 비롯한 적대 세력의 사이버 안보 위협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실은 '공세적·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사이버안보 위협에 대한 공세적 대응 등을 위해 지난 2월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발표했다"며 "이를 토대로 최정예 인력을 양성하고 사이버보안 기술 개발 속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와 올해 7월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사이버안보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도 윤 대통령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범죄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는 AI 디지털 기술이 인류의 자유와 복지를 확장하고, 그 혁신의 혜택을 미래 세대가 누릴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관심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 후 K-과학치안 전시관을 찾아 파손된 디지털기기 복구 작업인 포렌식을 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아울러 AI 기술을 활용해 CCTV 영상 속 아동의 이상행동을 분석해 아동학대 장면을 검출하는 시스템도 참관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최고 수준의 사이버범죄 대응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각 분야의 참석자를 격려하고, 대한민국이 디지털 연대의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심포지엄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지난 2000년부터 경찰청이 매년 열어온 국제행사다. 현직 대통령이 여기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에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이, 대통령실에선 임종인 사이버특별보좌관,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신용석 사이버안보비서관, 조상명 국정상황실장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