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현장지도서 생산 확대 지시
전문가 "안정적 공급능력 확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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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북한이 공개한 '자폭형무인기' 2종은 방공망 무력화를 위한 '전투드론'으로 항속거리 50~200㎞인 근거리드론, 최고 고도 6200m 이하 저고도 드론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사진의 가오리날개형 드론은 이스라엘이 개발한 하롭(Harop)과 유사한 외형을 하고 있다. 하롭은 적의 방공방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레이더 기지를 공격하도록 개발됐다. 하롭은 비행시간이 9시간에 달하고 16㎏탄두를 무장해 1m 내 범위로 타격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하롭을 이용해 시리아의 대공기지를 파괴하는 등 실전에서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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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자날개형은 표적 바로 위에서 수직에 가깝게 급강하하거나 낮은 고도로 미끄러지듯 비행해 미리 발견하고 대응하기 매우 어렵다. 탄두 중량 3㎏으로 대전차고폭탄 수준의 파괴력을 낼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현장지도에서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들뿐 아니라 각종 자폭형무인기들도 더 많이 개발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한 만큼 북한도 러시아에 드론 공급을 위한 모종의 협력관계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제8차 당대회와 2023년 당 중앙위 제8기 9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무인항공공업부문 과업 수행 성과를 과시한 것"이라며 "러-우 전쟁에 투입되고 있는 러시아의 자폭형무인기를 북한이 대량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미를 대상으로 군비경쟁에 나섰다가는 체제유지에도 부담되기 때문에 현대전에도 부합하고 상대적 저비용 개발이 가능한 무인무기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