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케네디 지지, 대단히 좋아해"
케네디 23일 애리조나서 대국민연설 후 트럼프 유세 합류 가능성
5% 지지율 케네디, 트럼프 지지시, 경합주 판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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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케네디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경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여론조사가 많은 대선 판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한 소식통은 케네디 후보의 희망은 부분적으로는 19일 개막해 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의 추진력을 무디게 하려고 사안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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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후보는 ABC의 관련 질문에 "나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사안에 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후보직에서 사퇴한 후 지지를 선언한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가 된 것이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케네디 후보의 사퇴 및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시점은 23일이 유력시된다.
케네디 캠프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케네디 후보가 2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네디 후보는 연설 후 같은 날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인근에서 진행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두 도시 간 거리는 약 16km(10마일)이며 자동차로 약 20분 걸린다.
앞서 케네디 후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니콜 섀너핸은 20일 공개된 팟캐스트 매체 '임팩트 시어리(Impact Theory)' 인터뷰에서 케네디 후보가 독자 출마를 포기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에 가세하는 방안이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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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너핸 후보도 케네디 후보가 향후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맡을 수 있을 것이며 그가 보건복지부를 감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높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주 유세를 마친 후 CNN방송에 케네디 후보가 잠재적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역할을 하는 것에 '확실히' 열려 있다며 케네디 후보의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그를 좋아하고, 존경한다. 그는 훌륭하고, 아주 똑똑한 사람이며 나는 그를 아주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며 "나는 그가 (대선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몰랐지만, 만약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당연히 그것(케네디 후보의 역할)에 확실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는 항상 케네디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의 지지를 대단히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케네디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해 독자 출마를 선언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구도로 대선이 전개되는 데 대해 환멸을 느낀 유권자의 표심을 흡수하며 6월까지만 해도 지지율 15% 안팎을 기록했다. 하지만 11월 5일 대선일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의 결집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하락했고,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및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일부 무당파층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로 돌아서면서 지금은 5%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의 경합주 득표율 우위가 최대 2.8%(미시간주), 최소 0.3%(조지아주)인 것을 감안하면 케네디 후보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이 현재 대선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