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선생 손자 김진 후보 부적격 결론
일각 "뉴라이트 인선 주장 어리석어"
경축식 불참, 임시정부史 무시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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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광복회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라고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지난주 정부 기념식과 윤석열 대통령 초청 오찬에 불참 의사를 밝힌 이후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8월 15일 오전 10시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자체 거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복회는 기념식이 끝난 뒤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일제 강점은 불법적이고 무효임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임을 확인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질의서를 보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출한사 동문선의 신성대 대표는 "일제 36년 통치를 끝장내고 1945년 광복을 맞은 대한민국이 숱한 유혈충돌을 겪으며 1948년 그토록 바랐던 대한민국을 건국했다. 그런데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자 상식인 '일제 강점이 불법적이고 무효임을 확인하라'고 지적하는 수준의 요구밖에 못 하는 광복회가 '참으로 어리석다'"라는 비판을 내놨다.
신성대 대표는 이어 "이번 독립기념관장을 뽑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은 올라온 후보 중 1위를 한 김형석 후보를 뽑았을 뿐,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하나도 없는 인사를 한 것"이라면서 "독립기념관장 후보 인터뷰를 6명의 심사위원이 했다. 이때 이종찬 광복회장 외 나머지 5명의 심사위원은 김구 선생의 손자 김진 후보에 대해 부적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 3위 안에 들지도 못한 김진 후보가 관장이 될 만한 능력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받은 것이다. 심사위원은 모두 외부인들이었다. 편향되지 않은 정확하고 중립적 결론을 내린 것이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이어 "그런데도 이종찬 광복회장은 마치 윤석열 대통령이 독립기념관장에 '뉴라이트' 인사를 일부러 찍어서 인선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 사실 이는 이 회장이 아들의 친구인 윤 대통령에게 자신이 밀던 김구 손자를 지연으로 밀다가 안 되자 반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라며 "만약 독립기념관장 후보 중 3위 안에도 못 든 김구 손자를 독립기념관장에 앉히는 것이 오히려 대통령의 불법 개입이 아니겠는가. 지금 자신이 밀던 사람이 안 됐다고, 조상의 덕을 후손들도 봐야 한다는 심성으로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게 바로 족보와 혈연을 앞세운, 학연과 지연을 앞세운 잘못된 유교적 사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광복회와 범야권의 8·15광복절 경축식 불참은 백범 김구의 잘못된 노선을 되풀이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조성환 대한민국교육개혁협의회 공동대표는 "1948년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건국에 반대하며 북한 김일성을 찾아갔지만 이미 북한은 대한민국보다 먼저 임시인민위원회를 만들고 국가의 틀을 완성한 이후였다"며 "당시 이승만 박사의 '단독 정부 수립 반대' 구호를 외친 김구 선생은 과거 상해임시정부의 역사를 무시한 것이다. 이를 또다시 광복회가 번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