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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우는 1·2라운드 모두 페르난지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회전차기 점수, 머리-몸통-주먹-감점 순, 전자호구 유효 타격 수 기준에 따라 승자가 됐다.
서건우는 앞서 16강전에서도 이 기준에 의해 패배 직전에서 살아나 8강에 올라왔다. 서건우는 호아킨 추르칠(칠레)와의 16강에서 1라운드를 진 뒤 2라운드에서도 최종 스코어 14-16을 기록했으나 회전차기가 인정되면서 16-16을 만들며 라운드 승리를 따냈다. 이 과정에서 오혜리 대표팀 코치까지 코트로 뛰어 들어와 심판과 본부석을 오가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서건우는 3라운드에서는 기세가 꺾인 추르칠을 큰 점수 차로 꺾었다.
이로써 서건우는 한국 태권도의 남자 80㎏급 첫 올림픽 메달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서건우는 이 체급에서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서건우는 한국시간 9일 밤 11시 24분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바르호르다리는 세계랭킹 1위인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서건우가 바르호르다리를 꺾으면 한국 태권도의 이 체급 첫 메달을 확보한다. 또 남자 58㎏급 박태준, 여자 57㎏급 김유진에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태권도 금메달과 한국 선수단의 14번째 금메달에도 도전하게 된다. 14개는 한국의 역대 올림픽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신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