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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경남 거제)은 LNG 운반선 화물창 국산화 재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물었다.
서 의원은 "전 세계 운항 LNG선 700여척 중 4분의 3을 국내 조선사가 건조하면서 수출 효자 상품으로 우뚝 서 있으나 실상 그 내실을 들여다보면 기술료 지급으로 막대한 국부가 유출되고 있다"며 "이미 운항 중인 선박에 대한 화물창 로열티가 약 5조원 정도 프랑스 회사에 지급됐고 현재 건조 중이거나 건조 예정된 LNG선에 대한 기술료 지급 예상액도 4조원 가량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제나 울산 등 조선 도시가 조선업 호황으로 경기가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타 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낮아 많은 인력이 외부로 유출되고 외국인들이 그 자리를 대신 메꾸면서 실제 지역 경기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20년 전부터 시도하다 뼈아픈 실패로 중단된 LNG 화물창 원천 기술 국산화를 재개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또 "KC-1 개발 실패는 뼈아프지만, 이는 국내 조선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라며 "전체 손실액이 9500억원에 이르지만 관련 기관 간 서로 잘 협의해 LNG선에 적용할 새로운 한국형 화물창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국부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술 자립을 위해 국가적으로 지원을 하겠다"며 의지를 표명했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20년을 진행해 온 사업인데 당사자 간 소송전이 벌어지는 점은 매우 안타깝고 대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