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지자체 비상…여름철 식중독 대비 위생실태 점검
식약처 "손씻기·충분한 가열 중요…조리자·취식자 모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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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기상청, 국립환경과학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 운영하는 식중독 예측지도는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을 식중독 '위험' 단계로 설정했다.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을 가리키는 위험 단계에는 음식물 취급 과정과 신체 이상 증세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서울·인천·대전·광주·대구·부산 등 12곳이 식중독 '위험' 단계로 구분됐다. 경기·강원·충북·경북·제주 등 5개 시도는 한 단계 낮은 '경고' 단계가 설정됐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온다습한 기온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실제 식중독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전북 남원에서는 지난 2일 다수의 고등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며 학생·교직원 등 총 1024명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나왔다. 경북 구미에서도 지난 19일 컵 과일과 급식을 먹은 고등학생 약 50명이 동시에 식중독에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연이은 식중독 사고에 보건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급히 각종 예방·점검 활동을 실시하고 나섰다. 집단 식중독 사태를 겪은 전북도는 현재 시도 관청·교육청과 협력해 학교·급식소·식자재 납품업체 등을 상대로 '집중관리업소 식중독 예방 특별 자체 점검'을 벌이고 있다. 식약처는 이달 초부터 각 지자체와 협력해 '식중독 예방을 위한 대량 조리 배달음식 업체 집중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요식업계도 식중독에 대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40석 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씨(61·여)는 "여름철에는 늘 식중독으로 노심초사"라며 "소독제로 식탁을 하루 몇 번 닦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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