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사과 활용 메뉴 인기… 지역상생 효과
농식품부, 빈집 활용 사례 전국 확산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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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운영하는 이슬기 대표는 올해로 귀촌 5년차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귀촌에 관심을 갖게 돼 아버지의 고향인 충남 예산으로 왔다. 현재 카페는 이 대표와 그의 아내 홍실비아씨가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부모님께서 귀촌 목적으로 지금의 카페 건물을 알아보던 중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며 "아버지의 추천과 권유로 우리 부부가 대신 매입해 리모델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카페 부지는 약 1871㎡(566평)로 본채와 별채, 마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무너져가는 빈집이었지만 페인트칠부터 바닥 미장 등 부부의 손길 하나하나로 새 옷을 입었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쓰러져가는 폐가였지만 아내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다며 고치면 예쁠 것 같다고 말했다"며 "인터넷을 뒤져가며 자재 선정부터 시공까지 직접 했고 두 달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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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에 따르면 평일 기준 하루 카페 이용자 수는 약 70~80명 수준이다. 주말은 최대 200명이 다녀간다. 당초 본채는 거주용도로 활용하고 별채만 카페로 이용할 계획이었지만 손님이 많아져 본·별채 모두 카페로 영업 중이다.
카페는 이 대표 부부 외에 직원 2명과 아르바이트생 3명까지 총 7명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예산군민이다. 거주지가 예산인 덕분에 고용안정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크다고 이 대표는 설명한다.
카페는 지역 상생을 위한 교집합도 만들고 있다. 이 대표는 예산이 사과 주산지인 만큼 사과를 이용한 메뉴를 적극 개발했다. 현재 예산 사과를 이용한 시나몬 차·에이드·케이크 등은 카페 주력 메뉴이자 인기 상품이다. 예산군민들을 대상으로 전 메뉴 20% 할인도 제공 중이다.
또한 카페 공간을 활용해 '원데이클래스', '플리마켓', '음악회' 등 문화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열악한 시골인 만큼 군민들의 문화생활 접근 기회를 높이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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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농촌 빈집을 1~3등급으로 나눠 '활용형(1·2등급)'과 '정비형(3등급)' 두 가지로 분류할 계획이다. 활용형의 경우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고 정비를 거쳐 4년 이상 임대주택으로 조성해 주거취약계층 등에 임대할 방침이다. 현재 1차 모집공고가 완료됐고 사업대상자 확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활용지원을 위해 빈집 정보를 전보다 넓은 범위에서 전달하는 '빈집은행'을 연내 도입하고, 민관합동 빈집 재생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빈집은행의 경우 직방·다방 등 프롭테크 기업의 민간 플랫폼 활용을 검토 중이다.
정비형은 철거 대상 건물로 주차장, 주민쉼터, 주민공동이용시설 등 공공인프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개정된 '농어촌정비법'에 따라 지자체장에게 빈집 철거 등 조치명령 권한도 부여했다. 안전사고 및 범죄 발생 우려에 따른 '철거 명령' 미이행 시 최대 500만 원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빈집 정비 및 재생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농촌빈집특별법'을 올 하반기 추진한다. 빈집 정비·재생 관련 절차 간소화, 규제 완화, 재정 지원 등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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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농촌의 스마트화, 융복합화, 공간재구조화는 결국 기존 농업·농촌의 생산방식이 바뀌어야 하고 청년층이 유입돼야 한다"며 "관련한 규제 및 세제 특례 등을 통해 세대전환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정부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