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이기겠다”… 여성·흑인·아시안 ‘3중 유리천장’ 깨고 구원등판 유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23010013826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7. 22. 17:18

바이든이 지지한 해리스는 누구
로스쿨 거쳐 지방검사로 법조계 첫발
장관·상원의원·부통령 등 경력 화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직 사퇴를 전격 발표하면서 '특출난 파트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자 해리스 부통령은 지체 없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후보직 사퇴 성명에서 "모든 일에서 특출난 파트너로 있어 온 해리스 부통령에게 감사하고 싶다"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가 곧이어 올린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어 "오늘 나는 카멀라가 올해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와 추천을 표명하고자 한다"며 "민주당원 여러분, 이제 함께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다. 이를 해내자"고 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대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며 이 (대선후보)지명을 받고 승리하는 것이 나의 의도"라고 했다.
그는 또 "나는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시키며,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를 물리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최초 여성·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다. 이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이어 미국의 두 번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게 되고 만약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리할 경우 첫 여성 대통령이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흑인 대통령이 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프리카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 동남부 첸나이 출신 타밀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스탠퍼드대학 경제학 교수였고, 어머니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과학자였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7세 때 이혼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어린 시절 흑인 침례교회와 힌두교 사원을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가 워싱턴 D.C.의 흑인 명문대학 하워드대를 졸업하면서 흑인 정체성이 더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하워드대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하고 1990년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의 지방 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2003년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으로 옮겨 담당 사건의 유죄 선고율을 52%에서 67%로 끌어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2004년 흑인 여성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에 오른 데 이어 2010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으로 선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주 법무장관 2기 때인 2016년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승리했다.

흑인 여성으로선 두 번째, 남아시아계로선 첫 번째 연방상원의원 임기를 2017년 시작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낙점됐고, 대선에서 승리해 최초 아프리카계·아시아계·여성 부통령이라는 기록을 썼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최효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