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국가와 민족, 사회 문제에도 적극 참여"
이현정 대표, 전법을 위한 스피치의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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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의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불교 전법을 위한 스피치(Speech)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마음선원 산하 대행선연구원은 20일 안양본원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제19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제1주제로 이현정 커뮤니케이션 이현정 대표가 '사부대중의 불교언어개발을 통한 전법활동'를 발표했다. 논평은 김은영 동국대 K-학술확산연구소 교수와 최원섭 대행선연구원 연구원이 맡았다. 제2주제 발표는 이성수 불교신문 편집국장이 '한마음선원 50주년 성과와 한국불교에 끼친 영향'으로 했다. 논평은 김두식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와 오진영 대행선연구원 연구원 등이 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스님은 발표 전 환영사를 통해 "한마음선원의 50년 역사와 대행선사의 업적과 관련해 귀한 자료를 찾아서 잘 정리해주셨다"며 "선원에 인연된 교수님들이 그간 많은 논문을 쓰셨다. 그럼에도 선원 조형물 등 많은 연구 주제들이 남아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주제의 연구들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마음선원은 대행스님이 1972년 경기도 안양에 설립한 대한불교회관으로 출발했다. 이후 1982년 한마음선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1999년 본원을 증축해 지금의 웅장한 모습을 갖췄다. 본원과 국내지원 15곳, 해외지원 9곳 총 25개 도량이 세워졌다.
한마음선원은 단단한 신도조직을 결성해서 도심 속 포교를 선도했다. 한마음선원은 1972년 학생회를 창립했으며, 본원 신도회(1980), 청년회(1980), 어린이회(1982)를 창립했다.
또한 1984년 안양본원에서 보살선법합창단 창단을 시작으로, 1994년에는 거사·청년·어린이 합창단을 창단하며 문화 전법에 초점을 맞췄다. 이때 시작한 문화포교는 한마음선원의 대표적인 얼굴이 됐다. 한마음선원은 직접 제작한 장엄등(대형 등)과 연희단 등으로 연등회에서 늘 주목받고 있다.
이성수 국장은 △이웃과 나눔을 통한 동체대비 실천 △영탑공원 조성을 통한 장례문화 선도 △인터넷·유튜브 신행문화 확산 △한글 경전 활용과 불교학 발전 등으로 나눠 한마음선원의 역사를 조명했다. 특히 한마음선원이 1982년 독립기념관 건립 성금을 기탁하고 수재민 돕기 성금, 북한 농업지원 기금 등을 전달한 사례를 들며 선원은 불교 안에만 머물지 않고 국가·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이현정 대표는 전법을 위한 스피치를 주제로 열변을 토했다. 이 대표는 증일아함경의 '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하나는 법을 토론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지혜로운 이의 침묵'이란 구절을 예로 들면서 "침묵이 불교의 전부가 아니다. 말할 때는 당당히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가불자는 내가 다니는 절을, 내가 다니는 절의 스님을 어떻게 소개할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옛 인도 나란다대학의 입학시험은 엄청나게 어려웠는데 마지막이 토론시험이었을 정도다. 부처님 10대 제자들은 부처님을 대신해서 설교하는 사람들이었다"며 옛부터 '말하는 것'이 중요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한 "설법은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고 철저한 준비와 평상시의 수행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그 시대에 맞는 효율적 언어로 불교를 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처님 법을 전법함으로써 개인주의로 치닫는 현대인들을 다시 집중시키고 연결해서 집단적 사고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며 "지금은 공감형 인간이 중요한 시대다. 이는 불교가 우리사회에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3년부터 시작한 한마음선원 지원 소개에서는 강릉지원장 혜인스님이 강릉지원 도량 현황과 불사 과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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