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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왈리드 알-쿠라이지 사우디 외교부 차관과 면담 및 오찬을 갖고 양국 간 고위급 교류 후속조치 이행을 포함해 양국 관계 발전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및 중동지역 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차관은 한국과 사우디가 지난 2022년 모하메드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통해 관계를 강화한 것을 평가하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합의사항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김 차관은 우리 기업들의 건설·인프라 사업 참여, 한-GCC(걸프협력회의) 자유무역협정(FTA) 문안 타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M-SAM2) 계약 체결 등 방산 협력, 원유 공동 비축사업 운영, 전기차·조선 등 제조업 분야 협력 등 양국 간 고위급 교류 후속 조치가 다양한 분야에서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최근 국방·산업·AI·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관급 교류가 거의 매달 활발히 진행된 점을 평가하며 이러한 고위급 교류를 양국 관계 심화·발전에 적극 활용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알-쿠라이지 차관은 김 차관의 말에 공감을 표하며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파트너인 한국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민 간 상호 이해와 교류 증진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앞으로 문화·관광·어학 등의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반도 및 중동 정세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 차관은 북한이 모든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핵·미사일 발사, 오물 풍선 살포 등 도발을 자행하는 한편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을 통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러·북 간 군사·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 발신을 강조했다.
한편, 김 차관은 이번 방문에서 사우디에서 활동 중인 우리 정부 공공기관 관계자들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사우디 양국이 매우 중요한 경제·안보적으로 중요한 파트너인 만큼 최근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등 관계 발전 전기를 적극 활용해 고위급 교류의 후속조치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