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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개관을 선언하고 기념행사를 열었다. 정병국 예술위원장은 제막식 전 기자간담회에서 "아르코꿈밭극장은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운영 예산을 신청했고 여의찮을 경우 후원금과 '꿈밭 펀딩'으로 5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수지를 맞추기 쉽지 않은 어린이극을 그간 김민기 학전 대표가 해왔다. 이제는 저희가 이를 맡아서 할 것"이라며 "좀 더 실험적인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작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김 대표로부터 아르코꿈밭극장이 학전의 레퍼토리를 그대로 이어받지 않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받았다면서 "본인이 시작한 것은 본인에게서 끝나길 바라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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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3월 문을 연 학전은 33년간 예술인들의 못자리 역할을 하며 대학로를 지켰으나 김 대표의 건강 문제와 경영 악화로 올해 3월 문을 닫았다. 예술위는 학전의 역사성을 계승하고 공공극장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학전 건물을 임차해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대국민 명칭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새 이름 아르코꿈밭극장은 배움(學)의 밭(田)이라는 뜻을 지닌 학전이 어린이들의 꿈이 움트고 자라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69석 규모의 공연장 꿈밭극장(지하 2층)과 연습실·어린이 관객 교육 공간으로 쓰이는 텃밭스튜디오(3층), 책을 읽는 공간인 꽃밭라운지(2층)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