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은 보통 '한겨레'를 의미하지만, 북한에서는 '주한미군철수'란 음모가 은닉된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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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반 사람들이 공산주의 이론과 이념에 속아 넘어가는 것은 사기수법이 워낙 정교하고 수시로 카멜레온이나 팔색조처럼 변하기 때문이다.
우선 공산주의 이론 자체가 '이중구조'로 되어있다 보니 외부에 알려진 공산주의 이론은 전부 공산주의 선전이론일 뿐이고 실제로 자신들에게 적용하는 실천이론은 별도로 있다. 그런데 대중들은 그런 사실을 여전히 모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중들이 잘 속아넘어가는 것은 공산주의자들이 '용어혼란전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민족이라고 하면 '한겨레'라는 의미로 보통 이해하지만, 북한에서는 배타적 의미를 전제하면서 이 말 속에 '주한미군 철수'라는 음모가 은닉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대중들이 이런 사실을 간파하기는 매우 어렵다.
'평화'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다. 평화는 보통 전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온 세상이 공산화되어 있는 상태'를 평화라고 지칭한다. 그래서 "우리민족끼리 평화를 이루자"는 말은 실은 "주한미군을 몰아내고 전국을 공산화하자"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용어를 교란, 혼동시키는 전술을 사용하는 자들이 바로 공산주의자들이다.
그런데도 이런 공산주의의 기만전술을 간파하고 여기에 대응하기보다는 오히려 여기에 세뇌를 당했는지 오히려 이들의 기만전술에 부화뇌동해서 결과적으로 이들의 기만활동을 도와주는 정치인들이 다수 발견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공산주의는 또한 궤변으로 점철되어 있다. 언뜻 합리적으로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진실이 아니다. 이런 궤변을 써서 사람의 생각을 혼란시켜서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인 것으로 믿게 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궤변도 일종의 사기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이 주장하는 주체사상은 우리민족 고유의 인내천(人乃天) 사상과도 일정 부분 맞닿게 만들어 사람으로 하여금 혼동을 쉽게 하도록 만드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공산주의는 반복을 통해서 세뇌를 시킨다.
특히 정권을 장악하게 되면 무조건 언론기관을 장악해서 반복적으로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세뇌작업을 무한반복 한다. 그 결과 온 국민이 세뇌되어 무뇌아 저능아 그룹으로 변질되게 되고 마는 것이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도 이런 유형의 세뇌를 하려는 시도들이 암암리에 꾸준히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변형된 공산주의는 인민민주주의, 민중민주주의, 진보적민주주의 등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변신을 거듭해 오고 있다. 그래서 마치 국민을 위한 근사한 이념과 제도인 것처럼 사람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있지만 실은 인류를 고통 속에 몰아넣었던 공산주의의 변형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인식해야 한다.
오늘날에도 공산주의에 의해 미혹된 몇몇 국가들에서는 국민들을 속여가면서 독재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국민들이 이를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이 이런 공산주의의 미망으로부터 확실하게 벗어난 정치지도자였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에게는 커다란 축복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하면서 발간한 '태평양잡지' 1923년 3월호에서 "공산당의 당부당(當不當)"을 역설하였다. 이 대통령은 단순 명쾌하게 이 문제를 이렇게 정리했다.
공산당은 첫째, 재산을 나누어 가지자 라고 주장하지만 게으른 가난뱅이가 늘어나게 된다. 둘째, 자본가를 없애자고 하지만 이렇게 되면 지혜와 상공업 발달이 정지된다. 셋째, 지식계급을 없애자고 주장하지만 이렇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우매해진다. 넷째, 종교를 혁파하자고 주장하지만 그 결과 덕과 의가 타락하게 된다. 다섯째, 정부와 군사와 국가사상을 다 없애고 소련만 믿으면 된다고 하지만 결국 배반당한다.
소비에트공산당이 탄생되어 러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가 붉게 물들어 공산주의를 환호하고 공산주의를 통한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을 때, 이승만은 공산주의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무조건 반대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당한 것과 부당한 것을 정확히 밝혔다.
이처럼 초대 대통령이 공산당을 정확히 바라보는 혜안을 우리에게 전해주었는데도 지금 대한민국에서 공산당의 종노릇을 하는 정치인들은 대오각성 해야 한다. 우파 정치인들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사회 곳곳에서 퍼지는 각종 사회적 병리현상을 바라보면서도 우리나라는 원래 그러한 나라라고 자기비하(自己卑下)나 하면서, 각종 변형된 공산주의의 기만적 선전이 판을 쳐도 그저 헛웃음이나 짓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아서는 안 될 것이다.
오물 풍선이 넘어오고 김정은 독재정권이 최후 발악을 하는 현재 시점에서 우리는 상실했던 북한 지역을 수복하여 영광된 통일 문화강국, 과학기술대국, 군사강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책무가 있다.
나라를 되찾은 지 아직 백 년도 되지 못했다. 언제까지 샴페인만 터뜨리고 정신을 못 차리는 나라로 방치할 것인가? 120년 전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러시아제국을 격침시키기 위해 칼을 갈고 최신 전함을 구입하고 전쟁을 대비했던 일본에서 오늘날의 우리들은 무엇을 배워야 할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 보아야 한다.
최수용 (인도태평양 전략연구원 대표·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