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복지공단은 8일 카카오뱅크와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사업장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터넷은행 중 국내 최대 가입자 수(약 2300만명)를 가진 카카오뱅크와 국내 최대 퇴직연금 가입사업장 수(9만2192곳, 2022년 기준)를 보유한 근로복지공단이 푸른씨앗에 대한 제도홍보 및 확산을 위해 협력하는 것으로, 공공기관과 민간금융기업이 공익적 목적으로 함께 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공단이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돈이 되는 이야기' 콘텐츠 등 플랫폼을 활용해 푸른씨앗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상공인 지원사업 대상에 푸른씨앗을 반영할 방침이다.
공단과 카카오뱅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향후 푸른씨앗 가입자를 위한 금융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푸른씨앗은 노후준비가 부족한 근로자가 많은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2022년 9월부터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공적 퇴직연금제도다. 1만8000여개 사업장에서 8만여명이 가입했고, 적립금 누적수입은 약 7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수익률은 6.97%로 집계됐다.
제도 시행 2년차를 맞아 올해부터는 월급여 268만원 미만인 근로자에게 퇴직급여 충당금의 10%를 3년간 추가 적립해주는 지원제도가 도입됐다. 푸른씨앗에 가입하는 사업주는 월급여 268만원 미만 근로자를 위해 납입하는 부담금의 10%를 3년간 30명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최대 2412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운영기관인 공단에 납입 해야 할 수수료도 4년간 면제받을 수 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푸른씨앗은 작년 한 해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며 퇴직연금 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퇴직연금제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가입확산과 제도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