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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산재보험 AI 요양기간 분석 지원 모델' 개발 및 검증을 마무리하고 산재 요양 관리에 본격 활용한다고 2일 밝혔다.
이 모델은 상병 내용과 연령 및 성별이 동일한 재해자의 요양 기간을 분석해 AI가 산재 요양 예측 일수를 제시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5년간 요양이 종결된 재해자 58만명의 요양 정보를 비롯해 상병 정보 및 주치의 소견 등 약 800만건의 데이터를 활용, 의료 관련 특성 분석에 주로 사용되는 인공신경망 알고리즘을 사용해 최근 5년 동안 산재 요양 관련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을 거쳤다.
최근 산재보험 적용 범위 확대 등으로 산재 신청 건수는 2021년 16만8927건에서 2023년 19만6206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산재 근로자가 요양 기간 연장을 신청하는 경우 적정성 여부를 공단 소속 20여명의 상근의사와 1300여 명의 비상근 위촉 자문의사를 통해 검토해왔다. 자문 업무의 대부분이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위촉 자문의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신청부터 결과 확인까지 약 8일 정도의 기간이 걸렸다. 이와 함께 자문 대상인 산재 신청 내용의 약 80% 가량은 판정 결과가 명확한 단순 자문에 해당해 데이터 기반의 자문업무 효율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AI 요양기간 분석모델을 활용하면 진료기간 연장 심사에 약 8일 정도 소요되던 처리기간을 4일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행정비용 절감 등 업무 효율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산재 근로자를 위한 보다 빠르고 공정한 요양 서비스 제공을 위해 관계 기관과 협업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AI 요양기간 산정모델은 데이터 기반 행정을 통해 업무 처리 방식을 개선하고 국민의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AI와 데이터 분석 활용 범위를 넓혀 국민과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