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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재활용 플라스틱 10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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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7. 03. 06:00

2023년 2% → 2030년 20% 목표
EV3 재활용 플라스틱 부품 28.5㎏ 적용
외장 플라스틱 몰딩 부품 전체로 확대
(사진3)더 기아 EV3 외장
EV3 / 기아
기아가 자원순환 관련 규제 강화에 대비하기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2030년까지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2%에 불과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10배에 달하는 도전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것이다.

2일 기아에 따르면 우선 휠가드·플로어카펫 등 선제적으로 적용 가능한 재활용 플라스틱 부품 15개를 개발하고 품질 확보에 주력한다. 장기적으로는 재활용 플라스틱 고함량 기술과 원가 절감 기술을 개발해 시트폼·범퍼·외장램프 등 128개 부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이달 판매가 본격화되는 EV3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한 부품 중량은 28.5㎏에 달한다. 기존에는 언더커버·휠가드 등에만 적용됐으나 EV3의 재활용 소재는 브랜드 최초로 범퍼커버 등 외장 플라스틱 몰딩 부품 전체로 확대됐다.

지난해 출시된 EV9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비롯해 10종의 친환경·업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했다. 플로어는 바이오 폴리우레탄 시트와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사용된 재활용·바이오 소재는 EV9 한 대당 약 7~8㎏ 정도이다.
기아는 차량 내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기획 분과에서는 국내외 재활용 플라스틱 법규와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추진 방향을 설정한다. 또한 전사 플라스틱 협의회를 통해 각 분과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협업을 이끌어내고 있다.

개발 분과에서는 재활용 소재 적용이 가능한 부품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차량에 반영하기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한다. 공급망 분과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에 경쟁력을 가진 소재사 발굴 등 공급망 확보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기아 AVP(첨단차 플랫폼)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는 국내 자원순환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폐어망의 재활용 소재·부품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폐어망 발생량은 연간 4만 4000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2년에는 동원산업과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추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원산업이 참치 어획용 폐어망에서 추출한 연간 약 100톤 규모의 나일론 소재를 공급하면 기아는 이를 엔진 커버와 같은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 제작에 사용한다.

기아는 "기아는 재활용 기회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주요 원자재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실현하고 있다"며 "폐차·폐배터리 순환 체계를 구축해 수명을 다한 제품이 재자원화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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