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40도 폭염도 그들의 의지 꺽지 못해
특전사 VS 해병대 대결은 미국서도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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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올랜도 매직'이었다. 체감온도 40도를 넘나드는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초여름 폭염도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하고자 하는 미국 상이군인들의 의지를 꺽지 못했다. 아울러 그들의 희생에 대한 존경을 담아 그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미국 정부와 국민들의 모습은 진정한 보훈의 의미를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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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는 미국 국방부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주최, 올해로 14번째를 맞았다. 올해 대회에는 미국의 육군, 해병대, 해군, 공군, 특수전사령부와 호주군 상이용사 200여 명이 참가해 양궁, 사이클, 좌식 배구, 수영, 육상(트렉·필드), 휠체어 농구, 휠체어 럭비, 사격, 실내 조정, 역도 등 11개 종목에서 상대선수가 아닌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펼쳤다.
특히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중에는 한국계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육군팀 소속으로 사이클과 수영, 육상 등에 출전한 효신 '가비' 차 선수는 퇴역한 육군 하사로 휠체어에 몸을 의지했지만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차 선수는 지난 2006년 급조폭발물(IED) 폭발 사고로 부상을 당했다. 여러 차례의 수술을 견뎌내며 회복하고 부상을 극복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녀는 "미군의 적응형 스포츠 프로그램이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주었다"며 "'한번에 한 무게씩(One weight at a time)을 좌우명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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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기간 내내 각 군을 대표한 상이군인 선수들은 모군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해병대와 특전사간의 단체 종목 경기는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대회 폐막일인 30일 오후 열린 좌식 배구 결승전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양팀 응원단의 뜨거운 응원 속에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양팀이 한점씩 올릴 때마다 관중석에선 환호와 탄식이 엇갈렸고, 심판의 애매한 판정에는 여지없이 항의가 이어졌다. 결국 금메달은 특전사팀이 목에 걸었지만 승패는 의미가 없어 보였다. 경기를 마친 양팀 선수들과 관중들은 하나된 마음으로 서로를 응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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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미군은 2012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에 따라 질병 또는 부상을 입은 군인과 일부 퇴역 군인을 위한 적응형 스포츠를 이들의 회복을 위한 도구의 일환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모든 상이군인에게 재활 활동과 경쟁적인 운동 기회를 제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워리어 게임즈는 전통적인 치료 환경 밖에서 부상·질병의 회복을 돕도록 설계됐다"며 "적응형 스포츠를 통해 경쟁하는 것으로 상이군인들은 직면한 특별한 도전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회에는 상이군인들 뿐만아니라 가족과 친구 등이 다양하게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며 "이를 통해 이들에 대한 존중도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