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영향 N수생 급증 예상…'난이도' 영향 주목
|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계획을 30일 공고했다.
출제를 담당하는 평가원은 지난해 6월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을 철저히 배제하고, 공교육 범위에서 적정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은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며,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와 영역별 특성을 고려해 적정 변별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지고,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N수생' 급증이 예상돼 난이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작년보다 1509명을 증원해 '의대 열풍'이 더 거세지면서 입시업계에서는 N수생이 급증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학력 수준이 고3 재학생보다 더 높은 N수생이 늘어나면 '물수능'을 피하기 위해 평가원이 문제를 어렵게 출제할 가능성이 크다.
평가원은 킬러문항을 출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평에 대한 수험생 체감 난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능도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통합 수능 체제에 따라 국어, 수학, 직업탐구 영역에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유지된다.
수험생들은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Ⅰ·수학Ⅱ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 사회·과학 구분 없이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데, 2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반드시 응시하고 나머지 5개 선택과목 가운데 1개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 1개 과목 응시자는 계열별 선택과목(5개)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 평가가 유지되며,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이 제공되지 않는다. 한국사/탐구 영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 제공한다.
평가원은 모든 영역을 2015 개정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내 출제 근거를 공개할 예정이다.
수능 응시 원서 접수는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이뤄지고 성적 통지표는 12월 6일까지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대상자 포함)인 경우 응시수수료를 면제받는다.
장애 학생 편의를 위해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은 일반 수험생의 1.7배, 경증시각장애나 뇌 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의 시험 시간은 일반 수험생의 1.5배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