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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오후 7시(현지시간) 맨해튼 32번가에서 뉴욕코리아센터 개원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 45주년을 맞이한 주뉴욕한국문화원은 맨해튼 파크애비뉴에 있는 22층 건물 중 6층 일부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문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맨해튼 32번가에 뉴욕코리아센터를 건립해 확장 이전했다.
'코리아센터'는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세종학당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기관이 함께 입주해 한국문화의 다양한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LA와 상하이, 도쿄, 베이징, 파리에 이어 뉴욕에 6번째로 문을 열었다.
뉴욕코리아센터는 연면적 3383㎡로,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 규모의 건물 전체를 사용한다. 지하에는 공연과 영화 상영을 위한 190석 규모의 공연장이 들어서있다. 1층 미디어월, 2층 전시장과 정원, 3층 도서실, 4층 요리강습실 등을 갖췄다.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시범운영 기간에 방문객 8000여 명이 찾았으며, 앞으로 뉴욕 내 한국문화 체험의 명소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개원식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뉴욕 링컨센터 조다나 리 공연 프로그래밍 부예술감독, 조각가 존 배,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를 제작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의상디자이너 린다 조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문화예술 공연도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문굿'과 '비나리', '수룡음'과 '신(新)아위' 등을 선보이고, 실내악단 '뉴욕 클래시컬 플레이어즈'(NYCP)는 '랩소디 인 블루'를 연주한다. 국립국악원과 NYCP는 '아리랑 세마치'에 뉴욕 특색이 강한 음악을 결합한 협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사극 의상감독으로 잘 알려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진희 교수의 '영화 속 한복 특별전'도 진행한다. 주뉴욕한국문화원은 '한글벽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에서 응모한 8000여 개의 한글 문구 중 1000개를 선정해 센터 내에 한글벽을 조성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뉴욕코리아센터 부지는 15여 년 전 장관으로서 매입하기로 결정해 개인적으로도 각별한 곳"이라며 "전 세계인이 한국문화·관광을 즐기고 관련 상품을 소비하길 열망하는 문화 강국으로 우리나라가 발돋움하는 데 뉴욕코리아센터가 힘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