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윤 대통령은 "건전지와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화재는 기존의 소화기나 소화전으로 진화가 어렵다"면서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화재 조기 진화를 위한 종합적 대책을 연구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배터리 제조공장 화재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경기도소방본부장으로부터 화재 수습 상황을 보고받고 소방청장에게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의 경우에는 건물의 구조, 화학물질의 적재 방법과 위치도 모두 고려해서 화재를 예방해야 하며, 화재 시 대피요령도 사전에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이번 화재의 경우 발화 물질이 비상구 앞쪽에 적재돼 있어 근로자들이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유사 업체에 대한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 점검에 앞서 "이번 화재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현장 소방관들을 악수로 격려하며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냐, 수고 많으셨다"며 "소방대원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스스로 안전과 건강을 지키면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1시간가량 화재 경위와 현장 상황을 상세히 보고받은 뒤 오후 6시쯤 현장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의 보고를 받고 그 자리에서 직접 현장을 점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화재 발생 후인 이날 오전 이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기도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망 22명, 중상 2명, 경상 6명 등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