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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한글과 한옥을 근간으로 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한옥을 활용한 하우스뮤지엄 및 갤러리에서 전시를 함으로써 평면(한국화)에서 공간(설치)으로 작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북촌한옥청(聽)' 역시 120평 규모의 공공한옥이다.
이번 전시에선 한옥 사계(四季)의 정취를 한지 위에 분채와 먹으로 그려낸 작품, 고유한 활자체인 '한옥한글'로 디자인한 작품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한국화·수묵드로잉·문자디자인·미디어를 활용해 한옥의 사계절을 담은 작품이 선보인다. 전시와 연계해 관람객이 '한옥한글'로 입춘첩을 제작하는 탁본(건탁) 체험(28일) 시간도 마련된다.
홍경한 평론가는 "오늘날 한국화에 있어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닌 정신"이라며 "정신을 우선으로 하되 형식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치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그 표현의 문제가 더욱 중요한데 이런 점에서 김도영 작가는 전통의 범주에서 벗어나 현대 예술로 확장하려는 작업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