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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알라바이 두 마리가 19일 오전 주한 투르크메니스탄대사관에서 한국정부에 공식 인계된 이후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생후 40일가량 된 알라바이 두 마리는 전날 저녁 인천공항에 도착 후 서류 심사, 임상 검사 등을 거친 후 강아지 등록번호를 부여한 마이크로칩 이식을 받았다.
두 마리의 현지 이름은 견종과 같은 '알라바이(암컷)'와 '가라바시(수컷)'다. 알라바이는 '여러 색이 섞여 있다'는 뜻이며, 가라바시는 '검은색 머리'라는 뜻이다.
대통령 관저에는 토리, 새롬이 등 반려견 6마리와 반려묘 5마리 등 기존 11마리의 반려동물이 있는데 알라바이와 가라바시는 이들과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다만 알라바이는 현지 사육사 등의 제안에 따라 일정 기간은 다른 동물들과 떨어져 지내며, 담당 사육사와 수의사의 보호 아래 관저 생활에 적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동물 생명과 동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꾸준히 전했던 만큼, 알라바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의장 부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기념해 알라바이 두 마리를 선물했다.
특히 알라바이는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각별히 아끼는 견종으로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했다"며 전달한 양국 우정의 상징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튀르키예 정상외교에서도 알라바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매우 신뢰하고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에게만 알라바이를 선물한다고 한다.
알라바이는 향후 외부에서 사육될 것으로 전해진다. 전담 사육 기관으로는 과천 서울대공원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알라바이는 생후 8개월 정도만 지나도 최대 몸무게 100㎏, 체고(발바닥부터 어깨까지 높이) 80㎝까지 성장하는 대형 견종이므로 모래가 깔린 외부 시설에서 살아야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알라바이의 건강을 위해 수개월 후 최적의 조건을 갖춘 외부 기관으로 이동하는 게 불가피하다"며 "알라바이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추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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