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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이날 해수부와 함께 항만·관광 인프라 확충, 관광상품 고도화, 유치 확대 및 홍보 강화, 산업 친화적 제도 개선을 골자로 하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는 2026년 새만금 신항 크루즈 부두를 개장하고 묵호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착공(잠정)해 신규 항만 기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연안 크루즈와 익스페디션 크루즈(소형 크루즈선을 이용해 콘텐츠를 차별화한 고가 상품) 기항지도 개발한다. 크루즈 터미널 운영시간 연장, 반짝 시장(팝업마켓), 24시간 무인 환전기, 무료 순환버스 등을 통해 관광객 만족도 제고와 주변 지역 활성화에도 나선다.
정부는 또 7대 기항지별 특색을 담은 테마브랜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화 관광콘텐츠를 상품화하고 관광벤처 등 사업자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한다. 수요 맞춤형 관광상품 고도화도 추진한다. 항공편으로 입국해 2박 3일 이상 국내관광 후 크루즈를 타고 출항하는 상품 등 국내 체류 기간이 긴 상품을 개발한다. 국내 크루즈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연안 크루즈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단계별 이행안을 마련해 기항지 유치 활동을 체계화한다. 국제박람회 공동 한국홍보관을 운영하고 지역협의체 활동에 나선다. 대국민 크루즈 체험단을 운영하고 한국관광공사 크루즈 관광 거점지사를 활용한 국내외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정부는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항만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한편 지역 특산물의 크루즈 공급 촉진을 위한 사업 회의도 지원할 계획이다. 안내원(가이드), 승무원 등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과 정부·기항지·기관·업계 간 협업체계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가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는 것은 크루즈 산업이 방한 관광객의 수도권 편중과 연안 지역 소멸 위기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크루즈(17만 톤급 이상) 1회 기항으로 약 5000명 규모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장미란 문체부 2차관과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이날 부산항에 입항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방문해 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관한 업계·기관 토론회를 연다. 장 차관은 "크루즈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해 방한 관광객을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우리나라 지역 곳곳에 유치하겠다"며 "국내 체류 기간을 늘리는 데 기여하는 모항 상품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업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