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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차관 ‘푸틴 방북’ 앞두고 통화… “안보리 결의 위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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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6. 14. 11:16

방북으로 역내 불안정과 도전 차단, 긴밀 협력키로
회의 장소로 이동하는 한미 외교차관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왼쪽)과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한·미·일 차관 회의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제공=워싱턴 특파원단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14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유선 협의를 갖고 다음주 초 방북이 예상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동향과 한·미 동맹, 지역·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결과를 가져와선 안 된다는 우리 정부의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군사협력 등이 심화되는 결과가 초래돼선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캠벨 부장관은 한국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북이 야기할 수 있는 역내 불안정과 도전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다.

지난해 9월에 이어 러·북 정상이 다시 만나면 대북제재 위반인 군사협력 강화 방안이나 북한 노동자 러시아 파견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이들 차관은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대남 도발과 역내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서는 빈틈없는 공조로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미 양국이 최근 3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공동지침 문서' 검토를 완료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통해 한·미간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공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데에도 공감했다. 해당 문서엔 북한의 핵공격 감행시 한국 재래식 전력과 미국 핵전력을 통합해 대응하는 가이드라인이 담겼다.

이들 장관은 우크라이나 등 지역·글로벌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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