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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韓·투르크, 명마 ‘아할 테케’ 처럼 경제협력 속도 더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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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06. 11. 15:14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투르크와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할 일 많아"
윤석열 대통령, 한-투르크 비즈니스 포럼 기조 연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카바트의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아할 테케는 빠르고 오래 달리는 명마로 투르크메니스탄의 자랑거리다. 삼국지의 여포, 관우가 탔던 명마 적토마가 아할테케 품종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2009년 처음으로 한국기업이 갈키니쉬 가스전 탈황설비를 수주한 이후 양국 교류가 꾸준히 확대돼 왔다"며 "앞장서서 소통하고 긴밀하게 협력한 경제인들 덕분에 양국이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경제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선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을 한층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한국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다수의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기술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활성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토대로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마무리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투르크메니스탄의 하늘과 바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 확대는 사람과 물품의 이동을 한결 수월하게 만들 것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선산업과의 협력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카스피해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한상공회의소와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이, 투르크메니스탄 측에서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아쉬르굴리 베글리예프 대통령 고문,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건설·산업 부총리, 라힘베르디 제파로프 대외경제은행장, 메르겐 구르도프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인 10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교역·투자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메니스탄 가스공사·화학공사와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에 서명하는 등 양국 정부·기관 간 총 8건의 협력 문건이 체결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사업과 키얀리 플랜트 정상화 사업, 대우건설의 요소·암모니아 비료공장 사업을 합치면 총 약 60억 달러(약 8조2000억원)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

TIPF를 체결해 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도 큰 성과다.

한편 윤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앙아시아 두번째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동포 및 재외국민과 동포 간담회를 진행한 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찬을 나눌 예정이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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