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대프리카
날씨가 더워지면서 '대프리카', '강프리카' 얘기나 나오는데요 대프리카는 대구+아프리카, 강프리카는 강릉+아프리카를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기후변화로 35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되자 지난해 많이 쓰였는데 올해도 벌써 등장했습니다.
대구는 분지 지형으로 공기가 정체돼 한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입니다. 아프리카는 폭염과 더위의 대륙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곳입니다. 대구와 아프리카가 만났으니 얼마나 뜨거울까요. 말만 들어도 땀이 나는 것 같습니다.
강릉은 원래 바다를 끼고 있어 대구처럼 덥지 않았습니다. 바다를 연상하면 시원한 느낌이 드는 도시입니다. 그런데 지구가 온난화(Warming)를 넘어 열대화(Boiling)되면서 대구 못지않게 뜨거운 지역이 되었고, 강프리카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대프리카나 강프리카는 지명과 폭염을 연계해 만든 단어인데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습니다. 올여름에 A도시의 기온이 대구나 강릉보다 더 높다면 A프리카라는 말이 등장할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는 폭염, 태풍, 폭우, 산불, 난기류 등으로 인간에게 물질적, 신체적 피해를 주는데 최근에는 대프리카, 강프리카 같은 신조어까지 만들어 냅니다.
◇ 바벨전략
'바벨전략'(Barbell Maturity)은 역기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Barbell은 역기를, Maturity는 성숙 등의 의미인데 역기는 봉의 양쪽에 플레이트가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거나 투자할 때 중간이 아닌 극단적인 양쪽을 선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채권 투자라면 위험성과 수익률이 보통인 중기채권 대신 수익률이 낮은 단기채권이나 수익률이 높은 장기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게 바벨전략입니다. 위험도가 적은 자산보다 위험도가 높지만, 고수익을 내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입니다.
바벨전략을 부동산에 적용한다면 무난한 주택을 사지 않고, 위험 부담이 있더라도 주택은 낡았어도 부지가 넓은 주택, 또는 대지는 작아도 아주 고급스럽게 지은 주택을 구입해 고수익을 올리는 투자자가 있는데 그가 선택한 전략이 바벨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