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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물풍선… 6년만에 확성기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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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06. 09. 18:10

北, 이틀에 걸쳐 330여 개 3차 살포
대통령실, NSC 열고 '즉각 대응'
"北주민에 빛과 희망 소식 전할 것"
정부가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며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대응에 즉각 나섰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2018년 4월 중단 이후 6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개최한 이후 사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할 것이다. 앞으로 남북 간 긴장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달려있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이 8일 만에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한 데 대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며 "지난 5월 31일 정부 입장을 통해 예고한 대로, 상응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 줄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9일 폐지, 비닐 등 쓰레기를 담은 오물 풍선 330여 개를 지난달 28~29일(260여 개))과 이달 1~2일(720여 개)에 이어 3번째 살포했고, 이 중 80여 개는 우리 지역에 낙하했다. 정부는 지난 4일 국무회의를 통해 9·19 군사합의 전체의 효력을 정지했고, 이에 군은 고정식·이동식 확성기 모두 언제든 재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남북 군사합의를 통해 중단됐지만,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2015년), 4차 핵실험(2016년) 등이 이어지며 재개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4월 남북 정상회담 직전 중단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NSC 상임위원회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가 결정된 직후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관하고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 실시를 빌미로 북한이 직접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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