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통신, 르몽드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PA의 가자지구의 통치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PA에 대한 세금 이체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PA의 잠정 평화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행정권을 가진 요르단강 서안 내 일부 지역에서는 이스라엘 재무부가 PA를 대신해 세금을 거둬 매달 PA에 이체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있은 후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 이스라엘 정부 내 극우 세력은 하마스로 자금이 흘러 들어간다며 PA로의 세수 지급을 차단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로 가는 부분은 제외하고 나머지 세금은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PA는 전액이 아닌 일부 지급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그 여파로 PA가 경찰·공무원 등의 급여마저 지급하지 못하게 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 PA의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이스라엘의 3단계 휴전안에 대한 지지도 거듭 확인했다. 이스라엘이 제안했다는 3단계 휴전안은 △6주 동안 완전한 정전(1단계)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2단계) △가자지구 재건 계획 시작(3단계) 등으로 이뤄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합의를 통해 이스라엘에 안전을 보장하고,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열망에 응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두 국가 해법에 대한 가능성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