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와 소나무는 예로부터 청렴과 절개를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선비는 학문을 탐구하며 도덕적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소나무는 사계절 변치 않는 푸르름으로 굳건한 의지를 나타낸다. 선비가 소나무를 바라보며 배우는 것은 강한 의지와 불변의 마음일것이다. 추운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처럼 선비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간다. 소나무는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며 바람과 눈을 견디는 모습으로 선비에게 인내와 용기를 북돋아 준다. 소나무와 선비는 서로를 닮은 존재로 시대를 초월해 우리의 마음속에 강인함과 청렴함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선충으로 사라져 가는 소나무를 보면 선비정신이 죽어가는 아픔을 느낀다./배철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