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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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웨스트프랑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기상청과 사설기상관측기구의 협동 보고서를 인용해 올림픽이 개최되는 올해 파리의 여름 수은주가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웨스트프랑스에 따르면 매년 5월 말경에는 정확하진 않지만 당시까지의 기상학적 요소로 그해의 대략적인 여름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매년 5월 말 프랑스 기상청과 사설기상관측기구는 기상학적 여름으로 보는 6·7·8월의 날씨를 예측해 발표한다.
프랑스 기상청과 사설기상관측기구는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것인지, 비슷할 것인지 또는 추울 것인지 등 세 가지 가능성을 두고 확률을 계산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50%의 확률로 올여름 프랑스는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것이라 관측되므로 당연히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기상정보채널인 라쉔느메테오는 "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1.5도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유럽연합우주산업 산하 지구관측부의 코페르니쿠스EU는 "올여름 평균 기온이 0.5~1도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다'는 것은 6~8월까지 3개월 동안 전반적으로 더울 수도 있다는 의미이므로 역으로 폭염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때에 따라 가끔 더위를 식혀주는 이상 추위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프랑스에서도 지중해와 맞닿은 지역인 남부와 코르시카섬 일대에서의 더위는 70%의 확률로 평년보다 더 심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지중해와 가까운 지역에선 가뭄이 발생할 확률도 50%로 높았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선 가뭄이 발생할 위험도 있지만 국지성 폭우가 내릴 위험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는 해를 더할수록 잦아지는 국지성 폭우가 지구온난화 현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화석에너지 사용 등 인간 활동으로 배출된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은 국지성 폭우나 폭염 등 이상기후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기상청은 "올해 프랑스에선 국지성폭우뿐만 아니라 극심한 폭염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